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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2020.7.29~8.2] 저를 사랑하시는 든든한 아버지 집에 왔다 갑니다.

2020-08-02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는데,  선물 받은 <고난의 밀사>라는 책에 끼워있던 '예수마음기도문'을 보고서 퇴원 후 바로 피정에 오게 되었다. 

첫 날 !

이사야서 55, 1절 말씀인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는 말씀에 , 그리고 어린 아이 같이 기도하라는 강의 말씀에 나를 그냥 맡겼다.

"어떻게 만나 주실까?" 기대도 욕심도 났지만 그대로 버렸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던데...' 그냥 '예수님, 당신의 의지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하며 기도하였다. 

 

첫 날 밤 꿈속에서 다섯 사람의 시체를 보았는데,  면담을 통해 꿈이 나 자신의 어떤 부분이 죽었음을 알려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 기뻤다 !  나의 옛 자아의 다섯 부분이나 죽었으니 이제는 육이 아니라 진정 영을 따라사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성체조배 시간에 예수님을 느까고 싶은 마음에 "예수님~  예수님~~"하고 크게 부르니

 내 옆에 계시니 조용히 부르라고 하셨다. 예수님께 '남편 때문에 화가 나서 죽겠다'고 하소연하며 나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말씀드리며 기도하였다. 그리고 성사를 보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청소하고 짐을 정리하는 오늘은

 마치 아버지가 제 짐 보따리에다가 '잘 다녀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저를 사랑하시는 든든한 아버지 집에 왔다 갑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다니러 갑니다.

제가 있어야 할 그 곳 !

저의 소명이 있는 그 곳!          (허 이레네)